안녕하세요? 입시 전략가 퉁소입니다.
이번 주 입시 흐름은 2028 대입 개편을 앞둔 고1, 2 학생들을 위한 내신 변별력의 실체 확인과 주요 대학들의 선제적인 전형 변화 공지, 그리고 인문 논술 대비를 위한 구체적인 출전 분석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내신 5등급제, 변별력 우려 없다… 광주진협 데이터 분석 결과
최근 2028 대입 개편에 따라 도입된 내신 5등급제가 변별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으나, 실제 분석 결과는 달랐습니다. 광주교육청(광주진협)이 관내 일반고 2학년 1만 800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5등급제 체제에서도 학생들 간의 변별력이 충분히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전과목 석차등급 평균 1.00등급을 기록한 학생은 전체의 단 2%(216명)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학교당 평균 4명 수준으로, 상위권 변별력이 여전히 강력함을 시사합니다.
- 5등급제의 등급 분포는 기존 9등급제와 매우 유사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5등급제 평균 1.0등급은 기존 9등급제의 1.51등급에 대응하며, 2.5등급은 4.18등급, 4.0등급은 6.59등급 수준의 상대적 위치를 나타냈습니다.
- 광주진협은 이를 바탕으로 지역 거점 국립대인 전남대의 2028학년도 수시 교과전형 지원 가능선을 제시했습니다. 경영대학은 2.26등급 내외, 공과대학은 2.24등급 내외가 합격선으로 추정됩니다.
- 단순 등급뿐만 아니라 성취도 관리도 중요해졌습니다. 공통과목의 성취도 A 비율은 평균 24.65%로 나타나, 향후 대학들이 등급 외에도 성취도나 원점수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월 학평 결과와 ‘불영어’ 쇼크… 확통·사탐 쏠림 심화
지난달 시행된 2027학년도 3월 학력평가(현 고2 대상) 채점 결과, 영어 영역의 난도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선택과목에서는 특정 과목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4.08%에 그쳤습니다. 이는 사실상 상대평가 시절의 1등급 비율과 유사한 수준으로, ‘절대평가의 무력화’라는 지적이 나올 만큼 어려운 ‘불영어’ 기조가 확인되었습니다.
- 수학 선택과목에서 확률과 통계 응시자가 68.4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60%대를 돌파했습니다. 이른바 ‘확통런’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국어에서도 화법과 작문 선택자가 74.76%로 크게 늘었습니다.
- 탐구 영역에서는 ‘사탐런’이 대세입니다. 사회·문화 응시 비율이 53.6%로 가장 높았으며, 생활과 윤리(47.12%)가 뒤를 이었습니다.
- 한편, 입시기관들의 예측 정확도에서는 김영일 교육컨설팅이 국어·수학 1, 2등급컷 4개 항목 중 3개를 적중시키며 가장 높은 공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인하대 2028 전형 선제 공개… 의대 ‘지역의사제’ 신설 및 논술 강화
인하대학교는 현 고2 학생들이 치를 2028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의 주요 사항을 선제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는 ‘깜깜이 대입’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수요자 친화적 행보로 풀이됩니다.
- 의예과 지역의사선발 신설: 수시 학종으로 7명을 선발합니다. 1단계 서류 100%, 2단계 면접 30%를 반영하며 수능 최저는 국·수·영·통합과학 중 3개 합 5이내입니다. 특히 탐구 영역을 ‘통합과학’으로 지정한 점이 특징입니다.
- 학종 이원화 및 서류형 확대: 대표 학종인 인하미래인재를 면접형과 서류형으로 나눕니다. 서류형 모집 인원을 195명 확대하여 수험생의 면접 부담을 완화하고 학생부 기반 평가를 강화합니다.
- 논술 영향력 확대: 논술 전형의 비중을 2027학년도 80%에서 2028학년도 90%로 상향합니다. 또한 고교 현장의 서술형 평가 확대 흐름에 맞춰 출제 유형을 논·서술형 중심으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 정시 수능 100% 유지: 타 상위권 대학들과 달리 정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고 오직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기조를 유지합니다. 단, 선택과목별 가산점은 폐지됩니다.
인문 논술 ‘필독서’ 리스트… 5개년 출전 분석 결과
대학별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출전(제시문 근거 도서)을 분석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최근 5년간 여러 대학에서 반복적으로 활용한 도서들이 존재합니다.
- 3회 이상 출제된 핵심 도서: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토드 로즈의 ‘평균의 종말’, 노리나 허츠의 ‘고립의 시대’, 플라톤의 ‘국가’, 하이에크의 ‘노예의 길’,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등 6권입니다.
- 2026학년도 주목 도서: 존 롤즈의 ‘정의론’이 아주대와 성신여대에서 동시에 활용되었습니다. 또한 AI와 윤리, 민주주의, 시민권 관련 시사 이슈나 논문 자료가 제시문으로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 대비 전략: 건국대, 동국대, 중앙대 등 6개교는 5년 연속 100% 교과서 내에서만 출제했습니다. 반면 교과서 외 자료를 활용하는 대학의 경우, 위 빈출 도서들을 교양서로 미리 읽어두는 것이 논리 전개와 배경지식 습득에 큰 도움이 됩니다.
중앙대 ‘수능케어’ 철회와 2028학년도 전형 다변화
중앙대가 수시 합격 후 정시 지원을 허용하려던 ‘수능케어’ 제도를 공식 철회했습니다. 현행 고등교육법령 및 대교협 기본사항과의 충돌 때문입니다. 하지만 2028학년도 전형 체제 자체는 수험생의 선택권을 넓히는 방향으로 대폭 개편됩니다.
- 교과전형 정량평가 100%: 내신 5등급제 상황에서도 정성평가를 도입하지 않고 오직 성적 지표로만 선발하는 예측 가능성을 확보했습니다.
- 학종 3개 트랙 운영: ‘탐구형(이수 과정 중심)’, ‘모두의 학종(6개 키워드 강점)’, ‘최저 있는 학종’으로 세분화하여 수험생이 자신의 강점에 맞는 전형을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 정시 서류 반영 전형 신설: 수능 67%와 학생부 서류 33%를 합산하는 전형을 신설합니다. 특히 수능 성적을 표준점수가 아닌 ‘등급’으로 반영하여 수능 한 번의 실수에 대한 부담을 줄였습니다.
- 논술 이원화: N수생이 주로 지원하는 ‘모두의 논술’과 재학생 중심의 ‘재학생 논술’을 분리하여 재학생들의 합격 기회를 보호합니다.
퉁소의 원포인트 레슨
이번 주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가장 중요한 사실은 “2028 대입에서도 내신 1등급은 여전히 가치 있는 희소 자원”이라는 점입니다. 9등급제가 5등급제로 바뀌었다고 해서 내신의 영향력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상위권 대학들은 등급만으로는 변별이 힘든 구간에 대비해 인하대처럼 논술 비중을 높이거나, 중앙대처럼 정시에 서류를 도입하는 등 평가 요소를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고2 이하 수험생들은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이기보다,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이 전형을 어떻게 이원화(서류형 vs 면접형 등)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내신 성적과 함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을 채워 나가는 ‘투트랙 전략’을 반드시 고수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영어 절대평가의 난이도 널뛰기에 대비해 영어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명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