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입시 전략가 퉁소입니다.
이번 주 입시 흐름은 의대 증원과 고교학점제라는 거대한 두 축 사이에서 수험생들의 심리적 변동과 대학의 선발 기준 변화가 데이터로 고스란히 증명된 한 주였습니다.
울산대 의대 정시 입결 하락의 진실: ‘소신 지원’이 만든 기회
빅5 의대 중 하나인 울산대가 2026학년도 정시 입결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의예과 등록자의 수능 평균 등급이 1.15등급으로 집계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전년도 1.02등급, 재전년도 1.03등급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으로 하락한 수치입니다.
- 모집 인원 감소의 역설: 모집 인원이 12명에서 6명으로 줄어들면서 합격선이 치솟을 것이라는 공포심이 오히려 최상위권의 지원을 주춤하게 만들었습니다.
- 심리적 위축: 역대급 N수생 유입과 좁아진 문호에 겁을 먹은 지원자들이 안정 지원을 택하면서 합격선이 한시적으로 조정된 ‘이변’으로 분석됩니다.
- 향후 전망: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가 도입(울산대 5명 증원)되면 합격선은 다시 예년 수준을 회복하거나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 기타 학과: 간호학과 2.72등급, 자율전공학부 3.03등급 순으로 나타났으며, 의예과를 제외한 일반 학과는 탐구 1과목만 반영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인하대 ‘고교학점제 워크북’ 공개: 전공 연계 과목이 입시의 핵심
인하대학교가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맞춰 수험생들의 과목 선택을 돕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이제 내신 5등급제 체제에서는 단순히 성적이 좋은 것이 아니라, ‘어떤 과목을 이수했는가’가 합불을 가르는 핵심 지표가 될 것입니다.
- 전공별 권장 과목 명시: 의예과 및 바이오 계열은 생명과학을 우선 권장하고 화학을 권장 교과로 제시했습니다. 공과대학(기계, 전기전자 등)은 물리학 이수가 필수적입니다.
- 2028 대입 개편의 방향: 내신 변별력이 약화됨에 따라 대학들은 ‘전공 적합성’을 평가하기 위해 학생이 선택한 이수 과목을 더욱 꼼꼼히 살필 예정입니다.
- 자기주도적 설계: 인하대는 AI를 활용한 진로 탐색과 고교학점제의 핵심인 192학점 이수 구조를 상세히 안내하며 학생 스스로의 로드맵 작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QS 세계대학 학과별 순위: 서울대 독주 속 ‘세계적 경쟁력’은 약화
영국 QS가 발표한 2026 세계대학 학과별 순위에서 서울대가 국내 44개 학과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위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국내 대학 전체의 위기감이 느껴집니다.
- 세계 50위권 학과 급감: 국내 대학 중 세계 톱 50에 진입한 학과 수는 총 40개로, 전년도 96개에 비해 반토막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 평판도 하락: 순위 하락의 주원인은 ‘학계 평판도’ 점수 감소입니다. 국제적인 연구 네트워크와 인지도가 약화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 KAIST의 부재: 징계 차원으로 이번 평가에서 제외된 KAIST의 공백으로 인해 서울대가 기술/공학 분야 국내 1위를 차지하는 등 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 분야별 성과: 사회정책/행정학(서울대 11위), 공연예술학(한예종 21위), 현대언어학(서울대 14위) 등 특정 분야에서는 여전히 세계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3월 학평 실채점 배치표: 서울대 의예 452점, 인서울 383점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에서 발표한 3월 학평 기반 배치표에 따르면, 자연계열 최상위권의 격전지가 구체화되었습니다.
- 의학 계열 예상선: 서울대 의예 452점, 연세대 의예 450점, 수도권 의대 445점, 전국 의대 커트라인은 437점 내외로 형성될 전망입니다.
- 인문 계열 예상선: 서울대 경영 434점, 경제 433점이며, 고대/연대 경영은 426점 수준에서 지원 가능권이 형성됩니다.
- 인서울 하한선: 인문과 자연 계열 모두 서울 소재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국수탐 표준점수 합산 383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균관대 배터리학과의 돌풍: 삼성SDI 계약학과의 힘
성균관대가 공개한 2026학년도 수시 입결에서 신설 학과인 ‘배터리학과’가 교과전형 전체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 압도적인 합격선: 최종등록자 70% 컷 기준 1.36등급을 기록하며 전통의 강자인 전자전기공학부(1.39등급)를 제쳤습니다.
- 취업 보장의 매력: 삼성SDI와의 채용 조건부 계약학과라는 점이 취업난 속에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을 강하게 끌어당긴 결과입니다.
- 의대 증원 영향: 의대 증원으로 인해 지방 의대 교과 문호가 좁아질 것을 우려한 수험생들이 상위권 대학 계약학과로 몰리면서 입결이 동반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 충원율 변수: 글로벌리더학부(790%), 사회과학계열(550%) 등 인문계 인기 학과는 SKY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이탈이 매우 활발하므로 끝까지 예비 번호를 주목해야 합니다.
퉁소의 원포인트 레슨
이번 주 데이터를 통해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은 명확합니다.
첫째, 의대 입결 하락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울산대 사례는 심리적 공포가 만든 일시적 틈새일 뿐입니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도입과 지역인재 확대는 오히려 교육특구 학생들에게 정시 일반전형의 문을 더 좁게 만들 수 있습니다.
둘째, ‘과목 선택’이 곧 ‘계급’이 됩니다. 인하대 가이드에서 보듯, 대학은 이제 점수만 보지 않습니다. 공학 계열을 꿈꾸면서 물리Ⅱ를 기피하거나, 의학 계열을 지망하며 생명과학을 소홀히 하는 것은 스스로 합격권을 벗어나는 행위입니다.
셋째, 계약학과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것입니다. 성균관대 배터리학과의 사례처럼 삼성, SK, 현대차 등 대기업 결합 학과들은 이제 의약학 계열 바로 아래 단계의 확고한 ‘상급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내신이 최상위권이라면 의대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전략적 선택지도 반드시 고려하십시오.
입시는 정보력과 심리전의 싸움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전략으로 이번 한 주도 승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