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입시 전략가 퉁소입니다. 이번 주 입시 흐름은 최상위권 대학들의 첨단 및 AI 분야 모집인원 대폭 확대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의 ‘결과가 아닌 성장 흐름’ 중심의 평가 강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서는 이번 주 뉴스레터를 통해 변화하는 대입 환경 속에서 실질적인 기회를 포착하시길 바랍니다.
1. 2027학년 SKY 수시 7,119명 모집: 첨단학과 증원과 학종의 절대적 위상
올해 수시에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SKY)는 정원내(정원외 계약학과 포함) 기준 총 7,119명을 모집합니다. 이는 수시와 정시 합산 인원의 61.3%에 달하는 규모로, 최상위권 대학 입시에서 수시의 중요성은 여전히 절대적입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5,225명(45%)으로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교과전형은 1,162명(10%), 논술전형은 639명(5.5%) 규모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교과, 논술, 실기 전형은 축소된 반면 학종의 문호는 더욱 넓어졌습니다.
이번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첨단학과 증원에 따른 모집단위 변화입니다.
- 서울대 첨단분야 증원: 재료공학부(수시 68명), 화학생물공학부(수시 67명),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수시 33명) 등 3개 모집단위에서 정원이 각각 15명씩 늘어나 수시 모집인원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 연세대 첨단약과학과 신설: 첨단분야 증원에 따라 정원 15명 규모의 첨단약과학과를 신설했습니다. 수시에서 학종 활동우수형 6명, 교과 추천형 4명 등 총 10명을 선발합니다.
- 반도체 계약학과 규모: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수시 학종으로만 28명을 모집하며,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수시에서 총 75명(활동우수형 38명, 추천형 20명, 논술 12명, 기회균형 5명)을 모집합니다.
- 연세대 국제인재 학종 전환: 기존 특기자전형으로 선발하던 국제인재전형(120명)이 학종으로 전환되었습니다. 1단계 서류 100%, 2단계 서류 60%+면접 40%로 선발합니다.
- 수능 최저학력기준 유의사항: 자연계열 수능 최저 충족 시, 서울대와 연세대는 여전히 수학 미적분/기하 필수 응시 및 과탐 지정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선택과목 제한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2. 이화여대 학종 가이드: ‘활동의 양’보다 ‘탐구의 깊이와 연계성’
이화여대가 공개한 안내서에 따르면, 학종 서류평가에서 단순한 등급 경쟁보다는 학생의 학업적 성장 과정과 탐구 태도, 그리고 교과 선택의 맥락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이화여대 학종 중 미래인재전형(서류형)은 909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며, 미래인재(면접형)는 209명을 모집합니다.
이화여대 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주목해야 할 평가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학업역량과 심화과목 이수: 단순히 이수하기 쉬운 과목만 골라 좋은 등급을 받은 학생보다, 자신의 진로와 연결되는 심화과목이나 전문교과를 도전적으로 이수하고 성취해낸 과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 진로 연계의 유연성: 학생부의 모든 활동이 하나의 진로에만 억지로 맞춰질 필요는 없습니다. 각 교과에서 배운 핵심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분야와 융합하여 깊이 있게 탐구한 맥락이 드러나면 우수한 평가를 받습니다.
- 진정성 있는 발전가능성: 학급 반장이나 전교 회장 등 특별한 직책이 없더라도 소모임이나 모둠활동, 멘토링 등 교내 활동에서 주도적으로 협업하고 갈등을 조정한 경험이 있다면 공동체 역량에서 충분히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 면접 준비의 핵심: 미래인재(면접형)의 경우 학생부 기반 면접이 진행되므로, 자신이 작성한 보고서나 실험 내용의 세부 개념을 완벽히 숙지하고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3. 서울시립대 학종 가이드: 학과별 인재상에 맞춘 ‘성장의 흐름’
서울시립대는 내신 성적의 단순 수치보다 고교 3년간 학생이 만들어온 성장의 맥락을 입체적으로 살핍니다. 특히 대학이 설정한 학과별 인재상에 얼마나 부합하는지가 합격을 가르는 핵심 열쇠입니다.
주요 평가 지표와 합격 사례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선택-성취-탐구의 삼박자: 단순히 특정 과목의 성적이 좋은 것보다, 관련 교과를 깊이 있게 선택하고(선택),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취도를 끌어올리며(성취), 궁금증을 주도적 탐구로 해결한(탐구) 흐름을 평가합니다.
- 융합적 탐구 능력: 예를 들어 인공지능학과 지원자가 문학 수업에서 배운 치매 노인 돌봄 문제를 공학적 관점인 로봇 코딩과 연결하여 해결책을 모색하는 등, 인문학적 문제의식을 이공계열 탐구로 확장하는 융합적 태도를 매우 높이 평가합니다.
- 과정 중심의 사회역량 평가: 단순 봉사활동 시간의 누적량보다 학급 내 갈등을 중재하고 협업을 이끌어낸 구체적인 행동 과정과 리더십을 중요하게 봅니다.
- 면접에서의 본질 이해: 면접은 학생부 암기 수준을 넘어섭니다. 수행했던 탐구 활동의 계기, 알게 된 점, 그리고 그것이 전공 공부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논리적으로 답변할 수 있어야 합니다.
4. 한국에너지공대(KENTECH): 키워드 개수가 아닌 ‘도전적 교과 이수’
한국에너지공대(켄텍)는 정원내 수시 90명을 학종 일반전형 단 하나로만 선발합니다. 입학팀장의 조언에 따르면, 켄텍 입시의 핵심은 학생부에 ‘에너지’라는 단어가 얼마나 많이 들어가 있는지가 아닙니다.
켄텍이 원하는 인재상과 준비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학/과학의 도전적 선택: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정보 등 이공계 최상위권 대학에서 요구하는 과목들을 고교 시절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수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고급 과목이나 진로선택 과목을 기피하지 않고 도전한 흔적을 평가합니다.
- 창의성 면접 준비: 켄텍의 면접은 단순 교과 지식 확인이 아닌 ‘창의성 면접’으로 진행됩니다. 주변의 사물과 기술 현상을 공학적으로 바라보고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발산적 사고력이 요구되므로, 대학이 공개하는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반드시 참고해야 합니다.
5. 이공계특성화대 2027 입시: AI대학 신설로 400명 대폭 증원
2027학년 대입에서 KAIST, 포스텍, GIST, DGIST, UNIST, 한국에너지공대 등 이공계특성화대 6개교는 정원내 기준 총 2,310명을 모집합니다. 전년 대비 모집인원이 무려 400명 증가했습니다.
수험생들이 주목해야 할 주요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 4개 과기원 AI대학 신설: KAIST, GIST, DGIST, UNIST가 각각 100명 규모의 AI대학을 신설하여 정원이 확대되었습니다. 이 중 DGIST는 수시 일반전형으로 AI대학 신설 인원을 별도 선발하며, 나머지 대학은 무학과로 입학 후 2학년 진학 시 선택하게 됩니다.
- 반도체 계약학과의 변동: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와 연계된 반도체 계약학과는 켄텍을 제외한 5개교에서 수시 167명, 정시 13명 등 총 180명을 모집합니다. KAIST는 구조조정으로 반도체공학과 정원이 기존 100명에서 40명으로 축소되었으며, 서류와 면접을 합산하는 단일 전형으로 선발합니다.
- 과기원의 강력한 ‘수시 지원 카드’ 메리트: 포스텍(일반대로 분류되어 수시 6회 제한 적용)을 제외한 5개 과기원은 수시 6회 지원 제한을 받지 않는 군외 모집 대학입니다. 타 일반대학 수시 전형에 합격하더라도 과기원 정시 지원이 가능하여 이른바 ‘수시 납치’를 방지하는 훌륭한 출구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퉁소의 원포인트 레슨
이번 주 입시 뉴스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대학들은 이제 ‘스펙의 양’이나 ‘화려한 학생부 타이틀’에 속지 않습니다. 서울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켄텍의 평가 방침이 가리키는 방향은 단 하나, 바로 ‘교과 선택의 도전성과 탐구의 깊이’입니다.
학부모님과 수험생 여러분은 다음 세 가지 전략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첫째, 학생부를 채우기 위해 무의미한 탐구 주제를 백화점식으로 나열하지 마십시오. 하나의 교과 개념에서 출발해 의문을 품고, 독서나 심화 실험을 통해 다음 단계로 확장해 나가는 ‘연계성의 사슬’을 보여주어야 합격합니다.
둘째, 내신 등급 하락이 두려워 심화 수학이나 물리학Ⅱ 등 어려운 과목을 기피하는 것은 학종에서 자살행위와 같습니다. 대학은 도전적인 과목을 선택해 끝까지 완주한 학생의 손을 들어줍니다.
셋째, 과기원 등의 이공계특성화대는 수시 6회 제한에서 제외되는 강력한 히든 카드입니다. 특히 올해는 AI대학 신설로 문호가 대폭 넓어진 만큼,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은 이를 적극적인 상향 및 적정 지원 전략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