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입시 전략가 퉁소입니다.
이번 주 입시 흐름은 ‘2028학년도 대입 전형계획 공개에 따른 수시 확대와 정시 정성평가 도입’이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의대 입시의 거대한 변화: 수시 73% 확대와 지역의사제 도입
2028학년도 전국 의과대학 전형 구조는 그야말로 ‘수시 중심’으로 재편되었습니다. 이번 전형계획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의 수시 모집 비중은 73.0%(2,628명)까지 확대된 반면, 정시는 27.0%(971명)로 축소되었습니다. 이는 의대 증원과 맞물려 지역 인재를 선점하려는 대학들의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약진: 학종 비중이 37.1%로 단일 전형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단순 성적 줄세우기에서 벗어나 진로 적합성과 인성을 다각도로 평가하겠다는 의지입니다.
- 지역의사전형 신설: 2027학년부터 도입되는 ‘지역의사선발전형’이 2028학년도에는 31개교 610명 규모로 운영됩니다. 충북대와 강원대가 각각 49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배출합니다.
- 지역인재 선발 확대: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 비중은 67.4%(1,698명)에 달하며, 교육부 권고치인 60%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동아대(85.7%), 원광대(84.2%), 전남대(83.4%) 등은 사실상 지역 학생 위주로 전형을 설계했습니다.
- 교과전형의 정교화: 교과전형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부 정성평가를 도입하거나,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반영하는 등 변별력을 높이려는 시도가 두드러집니다.
2. 상위 15개대 정시 40% 공식 파괴와 ‘학생부’의 귀환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 이후 굳건했던 ‘정시 40%룰’이 2028학년도를 기점으로 무너졌습니다. 교육부의 자율공모사업 선정 등에 따라 상위권 대학들이 정시 비중을 낮추고 수시를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 정시 비중 하락: 상위 15개대의 정시 비중은 37.8%로 내려앉았습니다. 특히 서울대(30.7%), 연세대(31.0%), 한양대(31.1%), 동국대(29.2%) 등이 정시를 30% 수준으로 대폭 축소했습니다.
- 정시 학생부 반영 확산: 15개대 중 13개교가 정시 전형에서 학생부를 반영합니다. 건국대, 경희대, 서강대 등 6개교가 새로 합류하면서, 이제 수능 성적만으로 대학에 가는 시대는 저물고 있습니다.
- 교과전형의 정성평가 강화: 서울대를 제외한 14개교 중 ‘교과 100%’ 전형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서강대(출결 10%), 이화여대(서류 15%), 한국외대(서류 30%) 등이 새로운 요소를 도입하며 내신 5등급제 도입에 따른 변별력 확보에 나섰습니다.
- 연세대의 파격 개편: 연세대는 학종을 ‘종합인재’와 ‘탐구인재’로 재편하고, 논술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신설하는 등 전형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3. 로스쿨 시장의 지각변동: 이화여대 로클럭 배출 1위와 SKY 기피 현상
법조계 진출의 교두보인 로클럭(재판연구원) 임용에서도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2026년 신임 로클럭 임용 자료에 따르면, 이화여대 로스쿨이 22명(11.2%)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습니다.
- 신임 로클럭 톱5: 이화여대(22명), 성균관대/전남대(각 21명), 한양대(19명), 서울시립대(10명) 순입니다. 로클럭 정원이 기존 480명에서 574명으로 증원되면서 전체적인 합격자 수가 늘었습니다.
- SKY 로스쿨의 공직 기피: 서울대(2명), 고려대(4명), 연세대(5명) 등 이른바 SKY 로스쿨 출신들은 로클럭보다는 높은 보수가 보장되는 ‘빅로펌’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2021년 35명이었던 SKY 출신 로클럭은 2026년 11명까지 급감했습니다.
- 전남대의 실무 역량: 지방 로스쿨인 전남대는 필기면제전형에서 14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전국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로스쿨 학업 성적과 실무 역량 중심의 선발 체제에서 지방 거점 국립대가 수도권 대학을 압도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퉁소의 원포인트 레슨
이번 주 발표된 2028학년도 전형계획은 현재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됩니다. 핵심 전략은 딱 세 가지입니다.
첫째, ‘정시 올인’은 위험합니다. 정시 비중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정시에서도 학생부(내신 및 비교과)를 반영하는 대학이 대다수입니다. 학교 수업과 교과 활동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정시 전략의 기본이 되었습니다.
둘째, 의대 지망생이라면 ‘지역’과 ‘학종’에 주목하십시오. 지역인재전형과 지역의사제 규모가 상당합니다. 해당 지역 학생들은 수시 학종 준비를 통해 합격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셋째, 평가 요소의 다각화에 대비하십시오. 대학들이 면접 비중을 높이거나 정성평가를 강화하는 이유는 내신 변별력 하락을 보완하기 위함입니다. 단순히 문제 풀이 능력을 넘어, 자신의 역량을 서류와 면접으로 증명할 수 있는 ‘심화 탐구 능력’이 합격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변화하는 입시 제도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전략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저는 다음 주에도 더욱 날카로운 분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